티스토리 뷰

목차


    요즘 인스파이어 리조트 광고가 워낙 많이 떠서 결국 27개월 딸 데리고 1박 2일 다녀왔다. 아이와 함께 했던 체크인부터 객실, 미디어아트와 식사, 가장 좋아했던 짱랜드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인스파이어에서 유명한 스플래시 베이는 남길 글이 많아 후에 올릴 예정이니 함께 참고하길 바란다.

    인스파이어 리조트1박 2일, 체크인부터 객실까지 동선이 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스파이어는 객실 뷰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한 건물 안에서 놀이기구·워터파크·식사·숙박을 다 해결하는 실내 올인원 호캉스다. 바깥 날씨나 자외선 신경 쓰기 싫고 아이가 멀리 안 움직였으면 하는 영유아 동반 가족이라면 잘 맞는다. 반대로 바다 보이는 객실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지하에 호텔 투숙객 전용 주차타워가 따로 있다. 투숙객 이외 차량은 주차료가 부과되고 투숙객은 전용 엘리베이터로 바로 메인 로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애 데리고 짐 들고 이동하기 편했다. 체크인은 공식적으로 오후 3시부터인데 14시 40분쯤 도착해서 일단 QR을 찍었더니 곧바로 체크인하러 오라는 톡이 왔다. 덕분에 3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하면 일단 QR부터 찍어보는 걸 추천한다. 썬타워 객실로 묵었는데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고 다이닝 공간까지 있는 구조였다. 욕실도 호텔급으로 세면대 두 개, 욕조와 레인 샤워 분리, 어메니티와 비데까지 갖춰져 있었다. 미니바는 커피 머신, 와인셀러, 무료 음료 냉장고까지 있어서 따로 사러 나갈 필요가 없었다. 다만 창밖 뷰는 옥상 기계실이 그대로 보인다. 인스파이어 객실 뷰가 안 예쁘기로 유명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크게 상관없었다. 어차피 아이는 방에 거의 없었고, 뷰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애 놀리러 가는 곳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요약: QR 찍으니 3시 전 입실, 썬타워 객실은 좋은데 창밖 뷰는 기계실.

    미디어아트와 식사, 사진 맛집은 진짜였다

    체크인 톡을 기다릴 겸 먼저 OASIS 구르메 빌리지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굴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면 안쪽이 홍콩 야시장 같은 거리로 꾸며져 있다. 가운데에 연못과 거대한 나무뿌리 조형물이 있어서 밥 먹으러 왔는데 구경거리가 많았다.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좋아했다. 푸드코트라 메뉴 선택지가 넓고 아이랑 빠르게 한 끼 먹기 좋았다. 인스파이어 하면 미디어아트가 유명한데 직접 보니 확실히 압도적이었다. EAST 입구 쪽에는 우주에서 정원, 바닷속으로 영상이 계속 바뀌는 대형 LED 기둥이 있다. 아이가 멈춰서 한참 봤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도 천장과 벽 전체가 분수 정원 영상으로 덮여 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길인데도 사진이 잘 나온다. 로비에는 이끼와 꽃으로 만든 거대한 거북이 토피어리, 곰 조형물 같은 포토존도 많다. 저녁은 로툰다 2층 MJ23에서 먹었다. 투숙객 객실 할인 15%를 적용받았다. 먹다가 밤 9시에 맞춰 잠깐 나가서 오로라쇼를 보고 다시 들어와 마저 먹었다. 천장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쇼는 미디어아트 고래 천장으로 매시 약 3분간 진행된다. 짧은 편이라 보려면 미리 가 있는 걸 추천한다. 오로라쇼를 보고 위니비니 캐릭터 굿즈 매장에 들러 패키지에 포함된 1만원권으로 15,000원짜리 아기상어 가방을 5,000원에 데려왔다. 딸이 이 가방 메고 다니는 걸 정말 좋아했다.

    요약: 대형 LED 기둥부터 오로라쇼까지, MJ23 저녁은 객실 할인 15% 적용.

    짱랜드, 이번 여행 최고의 반전이었다

    둘째 날 아침은 셰프스 키친에서 조식을 먹었다. 운영 시간은 9시부터 10시 30분까지다. 9시 30분에 들어갔는데 한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 애 먹이고 챙겨 먹다 보니 시간이 빠듯했다. 여유 있게 먹으려면 9시 오픈에 맞춰 일찍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키즈 스테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 먹일 메뉴 찾기는 편했다. 조식 후엔 이번 여행 최고의 반전, 짱랜드 실내 놀이기구로 갔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온 가족이 제일 만족한 곳이었다. 이용 방법은 키오스크에서 타고 싶은 기구를 하나씩 결제하고 타면 된다. 자유이용권을 끊지 않아도 돼서 아이가 원하는 것만 골라 태우기 좋았다. 천사 날개 모양 네온 회전 그네인 엔젤윙즈가 특히 인기였다. 불빛이 화려해서 아이가 눈을 못 떼더라. 회전목마, 에펠탑 포토존, 무한대로 보이는 LED 거울 바닥도 있고 어른이 타는 게임기도 있어서 가족 모두 다 즐겼다. 무엇보다 실내라서 날씨와 자외선 걱정이 없다는 게 컸다. 27개월은 더위와 햇볕이 늘 신경 쓰이는데 여기선 그런 것 없이 실컷 놀았다. 짱랜드에서 실컷 놀고 객실로 돌아와 낮잠을 재운 뒤 퇴실했다. 보통 11시 체크아웃이면 아침부터 쫓기는데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덕분에 마지막 날 오전을 알차게 쓰고도 여유 있게 나올 수 있었다. 애 데리고 다니면 이 두 시간이 정말 크다. 날씨·자외선 상관없이 실내에서만 놀고 싶은 영유아 가족, 한 건물에서 놀이기구·워터파크·식사·숙박을 다 해결하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한다. 객실 창밖 뷰는 기대 금물이고 실내가 좀 더운 편이라는 것만 감안하면, 27개월 아이 기준으로도 즐길 거리가 충분했다.

    요약: 키오스크에서 개별 결제하는 실내 놀이기구, 27개월도 날씨 걱정 없이 실컷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