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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에 다녀왔다. 생애 첫 놀이기구를 탄 아이의 이야기와 아쿠아 플레이존 보물찾기 등 할 수 있었던 다양한 체험을 공유하려 한다.
월미도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에서 탄 생애 첫 놀이기구
비가 오는 날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다가 월미도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를 발견했다. 당일 예약이 가능해서 검색하고 바로 출발했다. 과천 원더파크를 다녀온 뒤부터 캐릭터마다 집이 있다고 믿는 아이가 "뽀로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던 참이라 타이밍도 딱 맞았다.
도착하자마자 건물 규모부터 예상을 훌쩍 넘겼다. 주차장도 넓고, 엘리베이터 안부터 이미 뽀롱뽀롱 세상이었다. 층마다 테마와 컨셉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성이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됐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서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갔다.
26개월 아이에게 생애 첫 놀이기구를 태웠다. 솔직히 무서워서 울 줄 알았다. 근데 엄마랑 같이 탈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오히려 먼저 달려가는 쪽이었다. 통통이 정글후룸라이드는 대기가 없어서 끝나자마자 바로 한 번 더 탔고, 에디의 달나라 여행이랑 크롱 회전볼바구니는 끝나자마자 스스로 줄을 섰다. 겁이 없는 게 아니라 재미가 무서움을 이긴 것 같았다. 아이의 첫 놀이동산으로 이보다 잘 맞는 공간이 있을까 싶었다.
사랑의 기차역도 인상적이었다. 탑승 전에 짧게 편지를 쓰고 들어가는 방식인데, 운행 중 모니터에 편지가 나오고 기관사님이 직접 읽어주면서 소개도 해준다. 우리 아이는 아무 내용도 안 썼는데 기관사님이 센스 있게 "OO가 엄마 아빠를 너무 사랑한다고 썼네요"라고 말해줬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닌데도 유독 기억에 남는 포인트였다. 파크 곳곳에 뽀로로와 친구들 동상도 많은데, 아이가 보일 때마다 손을 잡거나 안아줬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쿠아플레이존, 입장 전에 아이에게 반드시 한 마디 해둘 것
4층 메인홀 대형 LED 화면에서 뽀로로랑 타요 노래 영상이 나오는데, 아이가 그 앞에서 한참 신나게 춤을 췄다. 따로 뭔가를 해주는 공간도 아닌데 아이한테는 그게 제일 신났던 순간인 것 같았다. 이런 게 진짜 아이 감성이다 싶었다.
운동회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풍선 터트리기, 숟가락으로 공 옮기기, 공굴리기까지 아이랑 같이 뛰었더니 생각보다 재밌었고 작은 선물도 받았다. 통통이대극장에서는 싱어롱쇼가 시작됐는데 아이가 탈 인형이 무섭다며 나가자고 해서 도입부만 보고 나왔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공연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짜면 하루가 훨씬 알차게 돌아간다.
아쿠아플레이존은 한 가지 교훈을 남겼다. 입장 전에 "옷 갈아입고 신발 신고 들어가는 곳이야"라고 미리 말해줬어야 했다. 아이가 설명도 듣기 전에 그냥 그대로 돌진해서 양말이 다 젖어버렸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 특히 남자아이를 데려간다면 입장 전 안내는 필수다. 다행히 현장에서 양말을 판매하고 있었다. 뽀로로 양말이었는데 덕분에 기념품 하나 건진 셈이 됐다.
평일 방문이라 아쉬운 점도 있었다. 타고 싶었던 기구가 있었는데 직원이 없어서 그냥 돌아선 적이 있었고, 회차 운영 시간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시설도 있었다. 인원이 부족했던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즐기고 싶다면 주말 방문을 권한다. 평일과 주말의 운영 차이가 꽤 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물찾기에서 무료입장권 뽑았다, 재방문 확정
5층 자율 놀이터에서 안내 방송으로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반신반의하며 가봤더니 진짜 있었다. 번호표가 1번이랑 10번이 나왔는데, 가족당 1개만 교환 가능하다고 해서 1번을 선택했더니 성인 1인 무료입장권을 줬다. 완전히 예상 밖의 수확이었다. 이걸 받은 순간 재방문은 그냥 확정이 됐다.
마감 시간에 뽀로로 친구들이 라스트 퍼레이드로 인사해 준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체력이 먼저 방전돼서 결국 못 보고 나왔다. 다음 방문엔 꼭 볼 예정이다. 솔직히 봤어도 우리 아이는 내 뒤에 숨어서 구경만 했을 것 같긴 하다. 싱어롱쇼도 다음 과제로 남겨뒀다.
뽀로로랑 루피가 실제로 있다고 믿는 건지 나올 때 "다음에 또 가자"고 했다. 무료입장권도 생겼고, 못 본 것들도 남아 있으니 재방문 이유는 충분하다. 비 오는 날 실내 나들이 장소로 월미도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는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평일 직원 운영 문제만 감안하면 26개월 기준으로 하루 코스로 전혀 무리가 없다. 첫 놀이동산으로 이보다 잘 맞는 선택이 있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