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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원더파크 핑크퐁 레인보우미션에 다녀왔다. 겁 많이 아이와 다녀온 다양한 시설 그리고 방문 전 실전 정보를 공유하려한다.

    과천 원더파크 핑크퐁 레인보우미션, 겁 많은 아이 데리고 갔다.

    겁이 많은 아이다. 새로운 걸 처음 마주치면 일단 굳는다. 낯선 공간, 큰 소리, 어두운 조명 앞에서 멈춰 서는 아이를 데리고 미디어아트 체험관에 가는 건 솔직히 걱정이었다. 핑크퐁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둡고 시끄러운 공간이 24개월 아이에게 맞을까 계속 의심스러웠다. 조명이 어둡고 음향이 크고 영상이 빠르게 전환되는 체험관 특성상 겁 많은 아이에게는 자극이 과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핑크퐁 레인보우미션이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걸려 결국 예약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다. 입장하자마자 모든 게 신기해 뛰어다니기 바빴다. 건물 앞에서부터 달라졌는데 걸음이 빨라지더니 혼자 문 쪽으로 걸어갔다. 평소 낯선 곳에서는 절대 앞장서지 않는 아이가 먼저 들어가려 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핑크퐁이라는 익숙한 캐릭터가 공간 전체를 채우고 있어서인지 거부감 없이 빠르게 적응했다. 어둡고 자극적인 공간을 겁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들어가자마자 눈이 동그래지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겁 많은 아이를 데리고 갈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테마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느꼈다.

    제일 좋아한 공간 볼풀과 끝내 못 간 두 곳

    제일 좋아한 건 볼풀이었다. 머리만 겨우 보일 정도로 깊이 들어가서 안 나오려 했다. 빛이 바뀌고 핑크퐁 영상이 나와도 눈도 안 깜짝했다. 볼풀이라는 단순한 공간인데 조명과 영상이 더해지니 아이 입장에선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나 보다. 꼼짝도 안 하고 있어서 걱정될 정도였다. 별빛 트램폴린에서는 어설픈 점프를 계속 시도했다. 아직 점프가 제대로 안 되는 나이인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어보려 했다. 우주 배경 앞에 혼자 서서 통통 튀려는 모습이 그날 중 제일 예뻤다.
    반면 딱 두 개 못 한 건 코끼리 미디어와 구름다리였다. 코끼리는 실물처럼 크게 나오는데 보자마자 뒤로 물러났다. 평소 만화에서 보던 것과 달리 너무 커서 놀란 것 같았다. 구름다리는 한 번 발을 딛자마자 바로 뺐고 그 이후로는 다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어린이집 단체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걸 멀리서 구경만 했다. 두 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은 전부 즐겼다. 겁 많은 아이라도 좋아하는 캐릭터 테마라면 생각보다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직접 확인했다. 그날 하루 아이가 이렇게 오래 활발하게 논 적이 없었을 정도로 에너지를 온통 다 쏟았다. 공간 자체가 아이 주도로 돌아다니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호자 입장에서도 따라다니기 수월했다.

    방문 전 실전 정보

    36개월 미만은 무료이고 성인은 22,000원이었다. 공간 규모와 콘텐츠 구성을 보면 충분히 돈값 한다. 미끄럼 방지 양말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현장 자판기에서 살 수 있긴 하지만 번거로우니 집에서 미리 신겨 가는 게 훨씬 낫다.
    평일 혼잡도는 예상보다 복잡할 수 있다. 방문한 날 단체 예약이 두 번 겹쳤는데 그 시간대는 공간이 좁게 느껴질 만큼 시끄럽고 복잡해서 아이가 위축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오후 3시쯤 단체 팀이 빠지고 나서야 비로소 여유로워졌다. 평일이라고 무조건 한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방문 전에 단체 예약 시간대를 먼저 확인하고 피해서 가는 게 훨씬 쾌적하다. 미끄럼 방지 양말 미리 챙기기와 단체 시간대 피하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방문 퀄리티가 확 달라진다.
    위치는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80으로 서울대공원 매표소 바로 옆에 있고 주차는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처음 방문이라면 공간 자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장 시간에 여유를 두고 서두르지 않는 게 낫다. 아이가 어리고 겁이 많을수록 좋아하는 캐릭터 테마 공간을 선택하는 게 핵심이다. 겁 많은 아이 데리고 간다면 핑크퐁 좋아하는지 먼저 확인하고 가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