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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카페 마루 534에서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로 예약만 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죠.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갔다면 입구에서 그냥 돌아서야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과거 한컴그룹 연수원이었던 청리움이 최근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되었는데, 이 두 단계 절차를 미리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경험의 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과거 한컴그룹 연수원 청리움 예약방법: 두 단계 절차

    청리움 방문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예약입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1단계인데, 이 부분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2단계입니다.

    당일 입구에 위치한 카페 마루 534를 먼저 들러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을 완료해야 비로소 입장이 허가됩니다. 제가 직접 해봤는데, 절차 자체는 10분 내외로 간단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아예 모르고 갔다면 현장에서 꽤 당황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예약 화면에 이 안내가 눈에 잘 안 띄거든요.

    카페 마루 534는 계곡을 끼고 자리해 있어서 등록 대기 시간에 주변을 잠깐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탐방을 시작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이 짜여 있어서, 입구부터 청리움의 기획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무료 개방이라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이 정보가 더 많이 퍼질수록 예약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점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잡을 수 있는 시기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한 작년 가을에도 평일인데도 예약이 꽤 찼더군요.

    • 1단계: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날짜·시간 예약 (출처: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 2단계: 당일 카페 마루 534 방문 → 회원 가입 + 차량 등록 완료 후 입장
    • 두 단계 모두 완료해야 청리움 탐방 코스 입장 가능
    •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은 불가 — 사전 준비 필수
    요약: 청리움은 네이버 예약 후 카페 마루 534에서 현장 등록까지 두 단계를 마쳐야 입장 가능하며, 이 절차를 사전에 알고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탐방코스와 명당: 풍수지리로 읽는 청리움의 공간 설계

    청리움 탐방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A코스는 가로수길을 따라 용마산과 보리산 등산로를 거쳐 해발 627m 보리산 정상까지 오르는 역동적인 루트입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B코스, 즉 대연못에서 출발해 오산방, 이제마 약초원, 설악 녹차밭, 포도밭을 지나는 산책형 루트였는데, 걷는 데 큰 체력이 필요하지 않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을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개념이 풍수지리(風水地理)입니다. 여기서 풍수지리란 자연환경의 지형과 물의 흐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동양의 전통 공간 철학으로, 터의 기운이 집중되는 지점을 명당(明堂)이라 부릅니다. 청리움이 자리한 보리산과 맞은편 바위산인 장락산은 풍수지리적으로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는 배치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연못 앞에 서면 삼족 두꺼비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족 두꺼비(三足蟾蜍)란 세 발 달린 두꺼비 형상으로, 동양 민속에서 재물을 모으고 지킨다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동전이나 지폐를 올려두고 소원을 비는 분들이 여럿 있었고, 저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연못의 고요한 수면을 바라봤습니다. 물이 빠져나가지 않고 대지를 감싸며 고이는 지형 구조가 풍수에서 말하는 재물 기운이 머무는 조건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믿음 여부를 떠나 공간이 주는 정적인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마 약초원 구간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황토길을 맨발로 걷도록 조성된 구간인데, 맨발 보행(接地, earthing)이란 맨발이 흙과 직접 접촉해 지면의 전자를 흡수함으로써 신체 이완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입니다. 흙의 질감과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약초 향이 동시에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은 일반 산책로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런 감각적 차이는 직접 걸어봐야 전달이 됩니다.

    온실 정원은 실내와 야외의 경계가 거의 사라지는 공간입니다. 폭포 소리가 끊이지 않아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방향 감각이 흐려질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동물의 숲에서는 백록(白鹿), 즉 흰 사슴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이날 탐방 중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습니다. 백록은 동양 전통에서 장수와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풍수적 의미를 담은 명당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분명 더해줍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이 요소들에 얼마나 몰입하느냐는 개인의 믿음과 감수성에 크게 달려 있어서, 풍수를 전혀 신뢰하지 않더라도 자연환경과 공간 구성 자체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탐방이 가능했습니다.

    요약: 청리움 B코스는 대연못·약초원·온실 정원·동물의 숲으로 이어지며, 풍수지리 개념을 담은 공간 설계가 특색이지만 그 믿음 여부와 관계없이 자연 산책로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리움 예약 없이 당일 방문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청리움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예약 없이 현장을 찾아가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니, 방문 날짜가 정해지면 미리 예약부터 잡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Q. 청리움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A. 현재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입구에 있는 카페 마루 534에서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 절차를 먼저 밟아야 입장이 가능하며, 카페 이용 여부는 개인 선택입니다.

     

    Q. 청리움 탐방 코스 중 어느 걸 선택하는 게 나을까요?

    A. 체력과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등산을 즐기고 정상 조망을 원한다면 보리산 정상까지 오르는 A코스가 맞고, 여유 있는 산책과 감각적 경험을 원한다면 대연못에서 시작해 약초원·온실 정원을 지나는 B코스가 적합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B코스도 볼거리와 감각적 요소가 충분히 풍부했습니다.

     

    Q. 청리움은 어느 계절에 가는 게 가장 좋나요?

    A. 제가 방문한 가을은 단풍이 물드는 시기라 가로수길과 대연못 주변 풍경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A코스는 계절마다 자연의 색이 바뀌는 것을 만끽할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어, 봄·여름·가을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청리움이 다른 상업적 정원이나 수목원과 다른 이유는 공간의 출발점에 있습니다. 기업 연수원이라는 본래 용도에 맞게 설계된 공간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구조이기 때문에, 관람객 유입을 전제로 만들어진 시설과는 밀도와 조성 방식이 다릅니다. 무료라는 조건이 그 희소성을 더 키웁니다.

    다만 두 단계 예약·등록 절차는 즉흥 방문을 완전히 차단하는 구조입니다. 사전 준비 없이 찾아가면 허탕을 칩니다. 지금 당장 방문 계획이 있다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날짜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무료 개방 정보가 더 퍼지기 전에 움직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